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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드라마 이야기

드라마 더 글로리 악마의 나팔꽃의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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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글로리 시즌1의 시작은 너무도 잔인합니다. 연진, 사라, 재준, 혜정, 명호 등에게 엄청난 학교폭력을 당하며 그 고통에 울부짖습니다. 그리고 고데기와 다리미로 온몸에 상처 투성이인 동은이는 복수를 다짐합니다.  드라마의 도입부분에서 사람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인성의 바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복수를 통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통쾌함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수의 시작을 알리는 첫 시즌의 첫 에피소드를 함께 감상하겠습니다.

 

  1. 악마의 나팔꽃

    동은이는 '악마의 나팔꽃'이라는 꽃을 들고 하늘을 봅니다. 그때 항아리가 깨지며 그 소리만큼이나 잔인한 기억이 소름끼치게 지나갑니다.  그리고 동은이는 친구 연진에게 편지를 씁니다. '넌 적어도 날 알아는 봤어야 한다!'

동은이의 악마의 나팔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2. 니가 싫은 이유는 '달방'

  경찰서에 고등학생 아이들이 앉아 있습니다. 그 중  동은이라는 아이는 얼굴에 상처가 심합니다. 보호자들이 와서 아이들을 데려 갑니다. 보호자가 없는 동은이는 잔뜩 짜증이 난 담임이 데려 갑니다. 경찰서에 나온 후 연진이의 엄마는  '이름에   <이응> 들어가는 애들 살이 끼니까 피하라'고 충고합니다. 하지만 연진이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연진이는 동은이가 너무도 싫습니다.

 

 

  다음날 연진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복수를 합니다. 경찰서에 폭력을 신고한 댓가로 고데기로 몸을 지지기 시작합니다. 동은은 울부짖으며 막으려 하지만 연진이의 복수는 너무도 잔인합니다. 연진이가 괴롭히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동은이가 '달방'에 살고 가난해서 아무도 보호할 사람이 없다.' 

보호자가 없는 지속적인 폭력

 

  동은이는 화상에 과산화수소를 바르려고  양호실에 갑니다. 놀란 양호 선생님은 '누구 짓이냐고' 재차 묻습니다. 운 나쁘게도 양호실에서 연진이 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연진이는 살짝 웃으며 말합니다. '제가 그랬어요.' 양호 선생님은 분노와 두려움이 오고가는 복잡한 감정을 느낍니다.

 

  아이들은 동은이의 자취방까지 찾아왔습니다. 춤을 추라고 강요하면서 눈에 보이는 다리미를 들어서 동은이의 다리를 지집니다.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과 동은이의 비명 소리가 가난한 동네에 울립니다. 더이상 의지할 곳이 없는 동은이는 하얀 눈밭에서 오열을 합니다. 하얀 눈은 이제 유일하게 동은이의 붉은 상처를 치료할 약과 같습니다. 동은이는 애처롭게 온 몸을 눈에 비비며 흐느낍니다.

흰 눈도 붉은 폭력을 지울 순 없다.

 

 

 3. 동은이의 꿈

  동은은 자퇴를 결심합니다. 그리고 자퇴서에 그 아이들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합니다. 하지만 이에 담임은 동은을 폭행하며 다른 아이들을 두둔합니다. 이어서 동은이가 학교 부적응으로 자퇴한 것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물른 악마같은 동은이의 엄마는 담임의 제안에 동의하고 합의금을 가지고 도망갑니다. 

 

  학교를 자퇴한 동은은 살기위해서 발버둥칩니다. 그리고 가끔 너무 힘이들어 '한강은 20분만 걸으면 된다. 거기에 가면 더이상 가렵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며 통곡합니다. 하지만 이내 복수를 생각합니다. 연진이와 그 패거리를 찾아가서 선언하듯 말합니다. '연진아 내 꿈은 너야, 또 보자'

오늘부터 내 꿈은 너야!

 

 4. 페어플레이 너머 다른 게임

  동은이는 2006년 여름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2008년 가을 대학에 합격합니다. 그러나 동은이는 기쁘지 않습니다. 같이 공장에서 일하던 동생에게 말합니다. '꼭 가야할 곳이 있어서 가는 거야.' 대학 캠퍼스에서 동은이는 다시 연진이에게 편지를 씁니다. '매일 생각했어 어디서 너를 재회해야 할까? 내가 두려울 곳은 어딜까? 아무리 생각해도 60제곱미터의 나만의 체육관인 것같아.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는 나에게 너무 페어플레이 같은 말인 것 같아'

네가 가장 두려워 할 곳은 어디일까?

 

 

  동은이의 '악마의 나팔꽃'이 어두운 밤 기운을 따라 피어나고 있습니다. 나팔꽃에는 붉은 피가 흐르고 있고, 그 주변은 너무도 춥습니다. 긴 시간이 지난 후에 부쩍 성인이 되어 버린 동은이를 연진이는 알아 볼 수 있을까요? 페어플에이가 아닌 또 다른 잔인한 추억거리를 동은이는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진이와 그 친구들의 비명소리와 통곡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동은이의 본격적인 복수의 시작을 기대해 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