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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드라마 이야기

쌍갑포차 박속낙지탕(삼신할머니의 자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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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승배 로또대전

'그승(꿈속 세계)'에서 로또 대전이 벌어집니다. 여기에서 우승하면 후손에게 로또 당첨 번호를 꿈을 통해 줄 수 있습니다. 참가번호 364번 '최석판' 할아버지는 손자 민수에게 로또 당첨금을 주기위해 전의를 불태웁니다. 

 

그 시각, 서울 생활에 회의를 느낀 민수는 할머니의 고향인 '태안'으로 내려가서 작은 가게를 차리려고 합니다. 할머니는 늘 자신의 고향인 태안을 그리워 했고, 효자인 민수는 이것을 늘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마지막 퀴즈 맞추기에서 양반 경쟁자를 이기고 당당하게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멋지게 차려입은 할아버지는 꿈속에서 민수에게 '박'을 건냅니다. 할머니는 좋은 꿈이라고 좋아하십니다. 어마어마한 복이 올 것 같습니다.

 

민수의 운명

할아버지는 손자를 위해 큰 일을 했다고 생각하며 기분좋게 저승사자를 따라 저승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저승사자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눈치가 1000단인 할아버지는 저승사자에게 끈질기에 뭐냐고 물어봅니다. 마침내 저승사자는 민수가 오늘밤 죽는다고 말해 줍니다. 할아버지는 망연자실하게 됩니다.

 

민수를 살리기위해 할아버지는 저승사자에게 방법을 애걸합니다. 할아버지에게는 울고불고 매달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한숨을 쉬며 저승사자는 귀뚬해 줍니다. 로또를 주고 엄청난 공덕(이승때 쌓은 공)을 가진 사람에게  공덕을 사오면 된다고 합니다. 좋은 공덕은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착한 일 많이 합시다!)

 

할아버지는 수소문 합니다. 그리고 그승을 관리하는 월주신에게 가서 공덕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묻습니다. 귀찮아 하던 월주신은 '이끝순' 할머니에게 직접 부탁하고자 합니다. 월주신은 너무도 사랑스런 츤데레입니다. 

 

끝순과 월레

사실 이끝순 할머니는 민수의 할머니(월례)와 인연이 깊습니다. 끝순 할머니는 전쟁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며 홀로 지냅니다.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이웃 동생인 월례뿐입니다. 둘은 친 자매처럼 서로를 위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끝순 할머니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가 땔감에 들어가 있던 총알이 터져서 눈 하나를 잃게 됩니다. 눈 하나를 잃은 할머니는 더는 세상을 살기 싫습니다. 방안에 처박혀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월례 할머니는 박속낙지탕을 만들어서 건냅니다. 눈물을 흘리며 박속낙지탕을 먹던 끝순 할머니는 다시 삶을 살아가기 위한 힘을 되찾습니다.

 

월주신은 끝순 할머니에게 민수가 오늘밤 죽는다고 말해 줍니다. 그리고 공덕을 빌려 줄 수 있냐고 말합니다. 끝순 할머니는 흔쾌히 동의합니다.  

 

 

새로운 인생의 시작

밤에 민수는 집으로 향하며 길을 걷고 있습니다. 건널목에서 누군가 자신의 등을 치며 길을 묻습니다. 순간 가던 걸음을 멈추며 뒤를 돌아봅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바로 그때 자신의 바로 앞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돌진합니다. 더 나갔으면 민수는 죽은 목숨이었습니다.

 

끝순 할머니는 은인인 월례 할머니에게 선물을 하나 하려 합니다. 삼신 할머니에게 찾아가서 민수의 짝을 찾아 주려고 합니다. 이제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려 합니다. 민수는 가게를 알아보려 태안으로 내려 갑니다.

 

삼신 할머니는 잠시 쉬고 있는 민수 옆에 앉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둘은 박속낙지탕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기로 합니다. 그리고 식당에서 일하고 있던 미란이를 민수에게 인연으로 맺어 줍니다. 

 

삼신할머니의 자장가

2년후 뱃속에서 더 놀고 싶은 아기를 업고 삼신 할머니는 초초해 집니다. 빨리 미란이와 민수의 아기를 내보내야 합니다. 아가는 묻습니다.

 

'할머니 나 이제 못 봐?'

 

삼신할머니는 대답합니다.

 

'아가, 인생이란 판은 아주 복잡하고 정교하고 섬세하게 짜여져 있거든?

 

혼자 외줄 타기 하며 사라가는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길과 인연이 더 많은 게 인생이야. 

 

그러니 무자비한 어려움 앞에 크게 좌절하거나 거칠게 흔들릴 것 같으면, 종교를 가지든 철학을 공부하든 신념을 지니든 하다못해 사자

 

성어 하나라도 등 뒤에 놓고 기대 살면서 항상 네 삶의 자리를 지켜내라. 알겠지?'

 

 

친구 여러분들 많이 힘드신가요? 어떤 무자비한 어려움에 둘러 쌓여 남 몰래 울고 계신가요? 결국 아무리 힘든 일도 다 지나갑니다. 지나가면서 너무 힘들지 않도록 아가 때 어리둥절하며 이해를 못했지만, 기억 속에 묻어 있는 삼신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어 보세요. 힘들어도 작은 위로의 말이라도 곁에 두면서 삶의 자리를 지켜내야 합니다. 그래야 기회가 오고 새로운 삶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위 작품은 다음 웹툰으로 연재중인 배혜수 작가님의 쌍갑포차 2권의 일부분 입니다. 웹툰 쌍갑포차에는 깊이 생각해 볼만한 소중한 이야기가 아주 많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 너무도 많이 상처의 치유의 시간을 가졌던 것같습니다. 저에게 웹툰은 가끔 살아가는 힘을 만들어 줍니다. 삼신할머니가 말씀하신 등 뒤에 놓고 기대 살 수 있는 위로, 철학, 때론 종교가 되어 줍니다. 오늘도 지치고 힘들어하는 친여님들 부디 현실을 이겨내는 밝은 웃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