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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이야기

영화 포레스트 검프, 약속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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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만남

  포레스트는 어릴적부터 장애를 갖고 태어 났습니다. 또래의 다른 아이들만큼 잘 걷지도 못하고 지능마저 떨어지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포레스트의 엄마는 아이를 특수학교가 아닌 평범한 학교에 보냈습니다. 아이가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익숙해 지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노력의 결실이었습니다.

  포레스트의 장애에 대한 편견으로 세상 그 어느 누구도 그와 친하게 지내려 하지 않습니다. 그 흔한 버스 타기도 포레스트는 옆자리를 내어 주지 않는 또래 아이들 때문에 큰 불편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어느날부터 버스의 옆자리를 내어 주면서 제니라는 여자 아이가 그의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제니는 포레스트와 늘 붙어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는 그의 유일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박살난 보조기구

  그러던 어느날 다른 때와 같이 그는 제니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에, 동네 악동들이 시비를 걸어 왔습니다. 악동들은 돌을 던지고 도망치는 포레스트를 자전거를 타고 따라 왔습니다. 급한 제니는 포레스트에게 외칩니다. '포레스트 뛰어!' 

  태어나서 한 번도 뛰어본적이 없던 그는 제니의 외침에 갑자기 뛰기 시작하고, 다리를 지탱하던 보조기구는 조금씩 그의 다리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그는 이제 자유를 느낍니다. 

 

스타가 되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바뀐 것은 없었습니다. 포레스트는 제니와 늘 함께 였고, 어릴적 악동들은 더 못된 청년이 되어서 자동차를 타고 그를 쫓아 다녔습니다. 도망치던 그는 급한 마음에 동네 미식축구장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엄청난 속도로 선수들 앞으로 치고 나가자 감독은 검프가 미식축구에 재능이 있음을 알아 차립니다.

  결국 미식축구로 포레스트는 대학에 가게 되고 스타가 되어 백악관에 대통령을 만나러 가기도 합니다. 그를 자랑스러워 하는 엄마의 눈물 속에서 그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군대에 입대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철저하게 개인적인 사정을 봐주지 않은 군대문화로 인해 포레스트는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소리지르는 군대 상사때문에 멍해졌지만 특유의 집중력으로 군대에 잘 적응해 나갑니다. 

 

전쟁과 사랑

  포레스트는 어릴적 친구 제니를 만나러 멤피스로 갑니다. 그곳에서 제니는 스타의 꿈을 키우며 밤무대 가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니는 자꾸 그를 멀리 하려 합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는 그를 보며 제니는 위험에 처하게 되면 뛰어서 도망가라는 어릴적 늘 했던 말을 하며 그를 떠납니다. 

  베트남에서 포레스트의 부대는 기습을 받았고, '위험하면 뛰라'라는 제니의 말을 기억하며 열심히 뒤로 뛰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부대원들이 뒤에서 부상을 당하자 포레스트는 이번에는 앞으로 뛰어가서 부상당한 동료들을 안고서 다시 뒤로 뛰었습니다. 이 공로로 그는 훈장을 받아서 전쟁 영웅이 되었고, 우연히 반전 집회에 나갔다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제니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제니는 자신의 인생을 찾아서 다시 떠나게 됩니다.

약속은 소중하고 숭고한 것이다

약속

 포레스트는 제대를 하게 되고, 베트남 전쟁에서 제대후에 새우잡이 사업을 같이 하기로 했던 친구 버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은 어선을 구입합니다. 그리고 이를 비웃기만 하던 테일러 중위도 농담처럼 흘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포레스트의 어선의 1등 항해사가 되어 줍니다.

  매일 허탕만 치던 새우잡이를 하던 그들에게 시련이 다가 왔습니다. 폭풍으로 배가 좌초될 위기를 맞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최선을 다해서 배를 지켰고, 다른 배들이 다 망가진 상황 속에서 새우잡이를 독점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사업에 성공한 후 평온한 삶을 살고 있던 포레스트에게 제니가 찾아 왔습니다. 이번에 제니는 오랜 시간 그의 곁에 머물게 됩니다. 포레스트는 자신의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는 용기를 내어서 제니에게 청혼을 했지만 제니는 다른 때처럼 그의 곁을 떠납니다. 

  갑자기 허무감을 느낀 포레스트는 제니가 사준 나이키 신발을 신고 뛰기 시작합니다.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2년 동안 뛰고 또 뜁니다. 그냥 그는 뛰었을 뿐인데 사람들이 동참하며 같이 뛰었고, 뛰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3년 이상 포레스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뛰었고 그리고 아무 이유도 없이 멈춰서 자신의 고향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달리기를 그만두었을 때, 제니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포레스트는 그녀에게 다시 뛰어가고 재회하게 됩니다. 그러나 제니는 불치병에 걸린 상태였고, 놀랍게도 포레스트의 아들을 혼자서 키워오고 있었습니다. 포레스트는 죽어가는 제니에게 평생 아이를 잘 돌보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인생은 달리기처럼 단순해야 한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

생각해보면 포레스트의 삶은 약속을 지키기위한 그의 의지 만큼 굳건하고 감동적입니다. '경계성 지능'이 있던 그의 단순함과 순수함은 약속을 지키는 최적의 조건이었을 것입니다. 복잡하고 이기적인 현대인들의 생활에서 이러한 단순함은 손실만 초래한다는 것을 우리는 암묵적으로 인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새우잡이 배가 굳건하게 폭풍을 이겨내서 큰  성공을 가져 왔듯이, 단순하게 약속을 지키기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어쩌면 우리가 가져야 되는 성공의 중요한 요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위해 자신과 제니의 아들을 돌보고 있는 포레스트는 삶에서 가장 후회가 적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지금 나는 어떤 약속을 해 왔는지를 곰곰이 생각하며 아직 그 약속들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단순함에 나를 내려 놓고 잠시 쉬고 싶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