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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이야기

영화 러브 액츄얼리, 복잡한 사랑의 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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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같은 사람 이야기

이 영화의 첫 장면은 공항에서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처럼, 여러 등장 인물들이 계속 스쳐 지나갑니다. 크리스마스 5주전, 방송국에서 노래하는 원로가수와 이를 지켜보는 매니저, 출근하기 전 자신의 애인에게 집요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한 남자,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서 죽은 아내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또 다른 남자, 크리스마스 연극에서 첫번째 랍스터 역을 맡았다고 엄마에게 자랑하는 어린 소녀, 정신없어 보이는 한 회사에서 샌드위치를 배달하다가 평소 좋아하던 여자에게 무시당하는 남자, 친구의 결혼식을 지켜보는 남자, 첫 출근하여 자신의 관저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영국 총리 등 너무나 정신없이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공항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당황스러움

  결혼식에 다녀 온 제이미는 자신의 동생과 아내가 바람피는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시골로 내려 갑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집안 일을 도와 줄 가정부 오렐리아를 만나게 됩니다. 제이미는 오렐리아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과거의 상처때문에 쉽게 다가서지 못합니다.

  샌드위치 배달원인 콜린은 식당에서 또 다른 여자에게 말을 걸다가 차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국식 엑센트를 들으면 미국 여자들은 좋아해 줄거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다니엘은 아내의 관을 어깨에 메고 퇴장합니다. 의붓 아들인 어린 샘은 이 장면을 말없이 지켜 보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아내의 죽음 후에 샘이 우울증에 빠져 있다고 믿습니다. 샘은 방에 틀어 박혀서 종종 눈물을 흘립니다.

  새라는 2년 7개월 3일 동안 회사 수석 디자이너인 칼을 짝사랑만 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새라는 늦은 저녁 야근까지 하며 칼을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둘은 춤을 추게 되고 함께 하루를 보내기로 합니다. 그러나 정신 이상이 있는 오빠에게서 계속 전화가 와서 이 둘의 관계를 방해 합니다.

  빌리는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거친 말을 하며 메니저를 당황하게 합니다. 그리고 TV 방송에도 출연해서 이상한 말을 하는 등 사고를 쳐서 수습하기 힘든 상황을 만듭니다.

  데이비드는 총리 주관 회의 도중 차와 쿠키를 서빙하는 나탈리에게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데이비드는 나탈리아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하면서 조금씩 다가가려 합니다. 그러나 곧 자신의 감정이 잘못이라고 못 박고 나탈리를 다른 부서로 보낼 결심을 하게 됩니다.

  결혼식 이후에 줄리엣은 자신의 피해 다니는 남편의 친구 마크에 집에 가서 우연히 자신만이 확대 되어 있는 결혼식 앨범을 보게 됩니다. 마크는 어쩔줄 몰라하면서 자신의 집을 나와서 무작정 걷습니다.

  그리고  새라의 보스인 해리는 비서인 미아에게 유혹을 받고 당황해합니다. 그리고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미아와 춤을 추고, 아내는 복잡한 심정으로 지켜봅니다.

 

결국 슬픔은 극복된다!

재미있는 인생

  샘과 대화를 하던 다니엘은 샘의 우울함이 엄마의 죽음이 아닌 짝사랑 때문이라는 얘기를 듣고 안도합니다. 다니엘은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밤새 드럼 연습을 합니다.

  콜린은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갑니다. 다행히 바에서 만난 미국 여자들은 콜린의 영국식 엑센트를 너무 사랑합니다. 콜린은 이곳에서 왕이 되었습니다.

  빌리는 음원 차트에서 드디어 1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명 가수의 파티에 초대까지 받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랜 친구인 매니저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매니저의 낡은 아파트를 방문합니다. 

  크리스마스 저녁 마크는 스케치북에 사랑 고백을 적어서 줄리엣 집의 문앞에서 작은 고백 이벤트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가면서 조용히 자신에게 말합니다. '충분해!' 

  크리스마스 날 데이비드는 나탈리를 잊지 못해서 무작정 찾아 갑니다. 그리고 둘은 랍스터로 분장한 자신의 조카가 등장하는 연극을 보기 위해 갑니다. 이 둘의 사랑은 이제 온 세상이 알게 되었습니다.

  해리는 미아에게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아내가 알게 된 것에 당황해 하면서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이 일로 그에게는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제이미도 오델리아를 잊지 못하여 마침내 스페인으로 그녀를 찾아 갑니다. 그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오델리아에게 스페인어로 청혼을 합니다.

슬픔의 한 순간만 넘기면 인생은 재미있었진다.

공항에서의 재회

한달 후 공항에서 영화의 모든 등장 인물들이 각자의 이유로 공항에 모이면서 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렇듯 인생은 공항과 같습니다. 공항에 모이는 사람들은 나름의 사연이 있습니다. 짝사랑, 배신, 무모함, 늙음과 젊음, 사회적 위치 등 온갖 주제들이 공항에 모여서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연으로 슬퍼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합니다. 때론 그 슬픔을 극복하기도 하고 어쩔 수없는 현실에 좌절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연과 그 결말에도 우리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내리며 계속 인생을 살아갑니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 우리의 인생이 더 가볍고 즐겁고 재미있게 변화하여 우리를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