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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이야기

영화 행복을 찾아서, 비전과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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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

주인공 크리스는 전 재산을 모아서 투자한 의료기 사업의 실패로 큰 위기를 맞습니다. 아내와 맞벌이를 하지만 아들을 가장 비용이 저렴한 차이나타운 어린이집에 맡겨야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힘들어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내는 점점 지쳐가고 서로 다툼도 심해져 갑니다. 아침에 나가 아들 크리스토퍼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팔리지 않은 남은 의료기를 팔기 위해 병원 의사들을 찾아다니고, 아들을 데려오기 위해 다시 어린이집으로 뛰어갑니다. 마치 낡은 쳇바퀴를 힘없이 돌고 있는 동물과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 냅니다. 아내 린다 또한 돈을 더 벌기위해 매일 야간을 하며 힘들게 버텨 나갑니다.

 

희미한 기회

  어느 날 의료기를 팔기위해 길을 걷던 크리스는 멋진 차에서 내리는 한 남성을 보게됩니다. 호기심에 그 남자에게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고 묻게 되고 남자는 자신이 주식 중개인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숫자에 능숙하고 사교성이 좋으면 된다'라는 희망 섞인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그리고 크리스는 아내에게 주식 중개인이 되고 싶고 교육을 받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몇달 동안 야근을 하면서 지친 아내는 크리스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학도 졸업하지 않고 일용직 노동자처럼 일하는 그들에게 증권사 취직은 환상에 불가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는 한 증권사 인턴십 프로그램에 신청서를 내고 어렵게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20명 중에 단 한 명을 선발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크리스는 아주 희미하지만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떠나버린 아내

  인턴으로 선발된 날 크리스의 아내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고 떠나겠다고 말합니다. 이제 아들을 키우는 것은 크리스의 몫이 되었습니다. 안 좋은 일은 연달아 일어 납니다. 경제 상황이 더 안 좋아진 크리스는 월세를 내지 못해서 집에서 쫓겨 나고 아들과 모텔에서 숙식을 해결합니다. 몇 달 후에는 정부에서 크리스의 통장을 압류해서 모든 돈을 가져갑니다. 크리스에게는 20달러 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고 모텔에서도 쫓겨났습니다. 크리스는 잘 곳이 없어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아들과 노숙을 하게 됩니다. 화장실 바닥에 휴지를 깔고 잠든 아이를 안고 앉아 있는 크리스는 말없이 두려움에 울고 있습니다. 화장실 문 밖에서는 청소부가 잠긴 문을 두드리면서 크리스를 위협합니다.

때론 삶은 고달프다

비전과 인내

  최악의 상황에서도 크리스는 성공할 수 있다는 비전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돈이 없어서 노숙자 쉼터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된 크리스는 정말 끈질기게 버티어 나갑니다. 낮에는 증권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정신없이 일하고, 일이 끝나자 마자 노숙자 쉼터에 자리를 얻기 위해 미친 듯이 아들과 함께 달려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인턴십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이 다가 왔습니다. 회장은 그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서 '내일부터 계속 흰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 가능하겠냐'라는 합격 통지의 말을 하게 됩니다. 크리스의 비전과 인내가 결국 승리한 순간이었습니다. 밖으로 나온 크리스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행복의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찾으러 어린이집으로 향합니다.

 

어두운 터널 후에 반드시 웃게 되리라!

 

UC 버클리 졸업 축사

  현재 크리스는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들과 노숙했던 한 대학의 졸업 축사도 할 수 있는 유명인사도 되었습니다. 그는 졸업 축사에서 '비전'을 강조합니다.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무너지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으며 마침내 성공할 수 있다'라는 것이 그의 축사의 핵심입니다. 결국 행복은 소중한 무엇인가를 지키고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비전'을 가졌는가에 따라 우리는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캄캄한 방에서 나의 비전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전을 무너트린 나약한 나의 의지에 반성도 해 봅니다. 결국 글을 완성하고 캄캄한 방에서 나와서 환한 다른 방으로 들어 갈 것입니다. 그 방에는 사랑하는 아내가 평소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안락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두운 복도의 끝에는 반드시 따뜻하고 행복한 불빛이 나타나리라 믿고 있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