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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이야기

영화 세렌디피티, 우연이 운명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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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던 주인과 조나단과 새라는 마지막 남은 장갑을 동시에 잡게 됩니다. 서로 양보하면서 살짝 호감을 갖게 되고, 이 감정에 이끌리어 둘은 뉴욕에서 잠시간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둘 다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새라는 'serendipity(운명)'을 믿고 있으며, 두 사람이 운명의 끈으로 묶여 있는지 시험해 보자고 제안합니다. 

운명의 시작은 소소하다

5달러, 책 그리고 엘리베이터

  새라는 5달러에 조나단의 이름을 전화번호를 적게 한 후에 곧장 인근 가게에서 그 돈을 써 버립니다. 그리고 조나단에게 말합니다. 그 돈이 자기에게 오면 전화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길거리 책 노점에서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라는 책을 집어 듭니다. 책 앞장에 자신의 이름과 전화 번호를 적은 후, 곧장 중고 서점에 팔아 버립니다. 이 책을 찾으면 조나단은 새라에게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운명 알아보기 단계가 남았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각자 동시에 탄 후, 같은 번호를 누르면 둘은 이어질 운명이 됩니다. 엘리베이터는 총 23층이고 둘이 만날 확률은 5%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둘은 결국 만나지 못 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 가게 됩니다.

 

각자의 일상과 그리움

조나단과 새라는 각자의 일상을 살아 갑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둘은 각자의 애인과 결혼을 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삶은 물흐르듯 순탄합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빠진 것처럼 허전함을 느낍니다. 일상의 평온함 속에 이상한 감정이 맴돕니다. 그것은 그리움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운명의 게임을 아직 둘은 완전하게 끝내지 않았습니다.

  조나단은 '새라'라는 이름만 들으면 놀라서 쳐다 보게 됩니다. 그리고 길을 지나가다가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라는 책을 발견하면 조심스럽게 책 앞장을 열어서 보곤 합니다. 새라도 5달러 지폐를 보면 뒷장을 넘겨 봅니다. 결국 새라는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핑계로 뉴욕으로 떠나게 되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게 됩니다.

 

운명과 노력

둘은 서로를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생각했던 완전한 운명은 더이상 없습니다. 올직 만나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서로를 찾차 헤메입니다. 조나단은 7년전 상점에서 발행했던 새라의 영수증을 힘들게 얻어서 새라를 찾아 다닙니다. 그러나 주소지가 바뀐 새라는 역시나 찾기 힘듭니다. 새라도 예전에 조나단을 만났던 뉴욕 곳곳을 다니면서 적극적으로 조나단을 찾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둘은 매 번 길이 엇갈립니다. 

 

카시오페이아

 

카시오페이아

  결혼식 전날 조나단은 약혼자에게서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라는 책을 선물 받습니다. 조나단이 자주 이 책을 고르는 모습을 본 약혼자가 선물로 산 것입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그 책의 앞장에는 새라의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결국 이 둘의 결혼식은 취소됩니다. 

  새라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그리고 손님에게 물건을 팔고 잔돈을 건내는 승무원의 손에 있는 5달러 지폐에서 조나단의 이름과 연락처를 발견합니다. 힘차게 돈을 뺐은 후 사라는 조나단에 달려 갑니다. 

  결국 둘은 계속 엇갈리는 시간을 보낸 후, 처음 데이트를 했던 스케이트장에서 재회를 하게 됩니다. 

 

사랑과 운명

   운명 같은 사랑을 믿고 있나요? 조나단과 새라는 정말로 운명때문에 사랑을 이루었을까요? 이 둘은 서로를 그리워하고 찾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했습니다. 그들을 이어준 것은 사실 운명이 아니라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었으면 이 둘이 만날 확율은 매우 적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둘의 노력이 이 적은 확율을 극복하게 했습니다. 

  서로의 연인과 이별을 하고 잠시 스쳤던 인연에 집착하는 것은 사실 이기적이고 환상 속에 사로잡힌 가벼운 사랑처럼 느껴집니다. 조나단과 새라가 다시 만나기 전 지나간 7년의 시간동안 각자의 연인들은 조나단과 새라의 옆을 지키며 많은 난관들을 함께 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자신들의 감정에 솔직하여 운명의 '카시오페이아'가 이끄는 방향으로 달려간 이들의 사랑이 견고하고 영원하기를 바래 봅니다. 개인적으로 '사랑은 영원하지는 않지만, 그 순간 만큼은 찬란한 운명'이라는 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