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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이야기

영화 노팅힐, 평범한 일상이 되는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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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일상

  윌리엄은 아내가 바람이 난 전형적인 루저 이혼남입니다. 노팅힐이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여행전문서점을 운영하고 있고, 적자에 늘 걱정이 많습니다. 파란 현관문이 인상적인 그의 집에는 스파이크이라는 괴짜에 예술가적 성향으로 윌리엄을 당황하게 만드는 룸메이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윌리엄을 항상 격려해주는 따뜻한 친구 밸라와 맥스 부부가 있지만 밸라는 하반신 불구의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친구인 버니는 실패를 부르짖는 증권 브로커입니다. 그리고 윌리엄의 동생 허니는 자주 남자에게 버림받는 아주 평범한 여자입니다. 일상은 더디고 소소합니다. 너무 평범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매일이 매우 느리고 지루합니다.

  애나는 미국 출신의 영화 대스타입니다. 화려한 그녀의 일상 뒤로는 어두운 일상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다이어트를 하느라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고 남자와의 스캔들에 시달리면서 가끔은 숨어지내야 하는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에 그녀는 지친 듯합니다. 어쩌면 그녀는 평범하고 다소 지루한 생활을 꿈꿀지도 모릅니다.

 

다른 두 남녀의 만남1

  애나는 영화 홍보차 방문한 노팅힐에서 우연히 윌리엄의 서점을 방문합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카페에서 오렌지 주스를 사오던 윌리엄은 애나와 부딪히며 주스를 쏟고 맙니다. 애나는 엉망이된 자신의 옷을 정리하러 윌리엄의 집에 방문하게 되고 둘은 묘한 기분을 느끼며 헤어지게 됩니다. 윌리엄의 평범한 일상에 작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후 애나는 윌리엄에 전화를 하게 되어 둘은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애나의 삶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처럼 보이나 애나는 아직 그 원인을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나는 윌리엄과 데이트를 하는 날 윌리엄의 여동생 허니의 생일 파티에 초대 받습니다. 그냥 흔한 생일 파티에 서로 웃으며 편한 시간을 보낸 애나는 지친 삶에 위로를 받습니다.  

 

다른 두 남녀의 만남2

  미국으로 돌아갔던 애나는 스캔들 때문에 윌리엄의 집으로 잠시 피신해 있습니다. 기자들은 이를 알고 윌리엄 집 근처에서 취재하기 바빴고 애나는 윌리엄과의 또 다른 스캔들에 휩싸이게 됩니다. 떠나버린 애나를 생각하며 윌리엄은 외로움을 느끼고 애나를 그리워 합니다. 그리고 애나가 영화 촬영을 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을 때, 영화 촬영지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윌리엄은 애나가 다른 남자 배우에게 '윌리엄은 귀찮은 존재다'라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고,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그는 촬영지를 떠났고 애나를 잊기로 합니다. 얼마후 이번에는 애나가 윌리엄의 서점을 방문했습니다. 냉랭한 윌리엄의 모습을 보며 애나는 윌리엄이 들은 것은 그냥 방어적인 말이 었고, 자신은 한 남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는 말을 남기며 서점을 떠납니다.

  

특별하지만 평범한 사랑은 일상에 녹아 있다.

다른 두 남녀의 만남3

  혼란스러운 감정에 대해 친구들과 얘기하는 도중 윌리엄은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애나는 특별한 사람이지만 특별한 사랑이 아닌 평범한 사랑을 원했던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윌리엄은 애나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윌리엄은 기자인 척을 하며 애나에게 질문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런던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는지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묻습니다. 애나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합니다. 'DEFINITELY'

  우리는 특별한 사랑을 꿈꿉니다. 그 대상이 대스타인 경우 좀 더 달콤하고 매력적일 것입니다. 반대로 평범한 일상과는 거리가 먼 유명인들도 남에게 방해받지 않는 조용하고 다소 심심하게 보일 수 있는 특별한 사랑을 꿈꿉니다. 영화 노팅힐에서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남녀가 사랑을 하게 되면 평범함이 특별함으로, 특별함이 평범함으로 바뀔 수 있는 놀라운 마법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랑의 만남은 우연이지만 사랑에 빠진 두 남녀는 서로의 인생을 공유하며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만들어 갑니다. 영화 '노팅힐'은 꿈같지만 언제든지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동화같은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며 지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잔잔하고 재미있는 힐링을 줍니다. 정원 벤치에서 책을 읽는 윌리엄과 윌리엄의 무릎에 편하게 누워있는 임신한 애나의 장면을 끝으로 이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사랑하게 되면 '너와 나'의 사랑은 결코 지루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이 될 수 있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