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큰 잉글리쉬, 망가진 감정의 치유

쫓기는 인생

주인공 노라는 매일 결혼을 강요하는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는 노처녀입니다. 결혼정보회사에 등록도 해 보고 친구로부터 남자도 소개 받지만 매번 이상한 남자가 꼬여서 점점 초조해져 갑니다. 직장 손님이었던 영화배우 게이블은 노라에게 관심을 보이며 접근했지만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숨겼고, 엄마의 소개로 만난 데이빗이라는 남자는 옛 애인을 잊지 못하는 한심한 사람이었습니다. 남자 문제에 있어서 노라에게는 절망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파리에서 온 남자

  몇 번의 실패 이후에 노라에게는 모든 것이 재미가 없습니다. 직장동료 파티에서도 지루하고 답답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 장소에서 줄리앙이라는 프랑스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줄리앙은 노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노라는 그동안의 상처때문에 줄리앙의 모습이 두렵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줄리앙의 친근한 행동으로 노라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되고 줄리앙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몇번의 데이트 후에 줄리앙과 노라는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노라의 사람에 대한 의심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노라는 대인불안증을 가지고 있었고 가끔은 약에 의존하여 불안증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노라가 줄리앙을 사랑할수록 노라의 의심은 커지고 불안증도 커져갔습니다. 

 

누구나 바닥을 헤매는 시간이 있다. 잘 극복하자!

엉망이된 생활

  줄리앙은 파리로 떠나야 했고, 떠나기 전날 노라에게 같이 파리로 가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노라는 줄리앙을 믿을 수 없었고 현실의 삶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줄리앙은 노라를 떠나게 됩니다. 홀로 남은 노라는 무엇인가 잘못 되었음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자주 짜증을 내고 마침내는 직장 상사에게 대들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됩니다. 이제 그녀는 해결책을 찾아야만 합니다.

  노라는 해결의 중심에 줄리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파리로 줄리앙을 찾으러 갑니다. 그러나 줄리앙의 연락처를 잃어 버리게 되고 이제는 줄리앙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너무도 희박하게 되었습니다. 노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줄리앙을 찾으려 파리에 계속 남게 되었습니다. 

 

행복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단순함에서 나온다. 복잡해질 것 없다. 단순해지자!

행복의 의미

  파리에 남아서 노라는 줄리앙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이 과정에서 소극적이었던 그녀의 성격에 변화가 생깁니다.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람에게 대한 거부감도 점점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바에서 만난 프랑스 남자에게 자신과 줄리앙의 얘기를 하면서 '다시는 줄리앙을 만나지 못 할 것' 같다는 대화를 하게 되고 그 남자는 '자신의 행복을 먼저 찾으라'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노라는 지난 자신의 삶이 사람과의 관계에 얽매여서 자신이 좋아하는 삶을 살지 못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좀 더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삶을 적극적으로 살겠다'라는 다짐을 하며 미국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공항가는 버스 안에서 줄리앙을 보게 되고 줄리앙은 무작정 노라는 버스에서 내리게 합니다. 그리고 노라의 마음을 묻는 질문을 하며 노라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한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한 노라는 줄리앙과 파리에 남기로 결정하면서 이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노라와 줄리앙의 이야기처럼 행복은 단순함에서 시작됩니다. 사람과 환경에 대한 복잡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면을 보면서 자신의 인생을 채워나간다면 자신을 위협하던 상처와 불안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불행, 초조, 불안, 걱정, 미움 등은 결국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 하지 않는 생각과 말에서 나오게 됩니다. 이러한 생각과 말은 점점 쌓이게 되면 타인과의 대화는 더 어려워지고, 이는 자신을 더 고립시키는 악순환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행복을 찾는 연습을 하게 되면서 점점 굳었던 마음과 혀가 부드러워지고 어려웠던 관계가 풀려나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남의 눈치를 보고 타인으로 인해서 나 자신의 행복을 무시하는 행동 대신에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연습을 숙제처럼 해야 합니다. 언제나 문제의 해결의 중심은 타인이 아니라 '나'에게 있음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