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쫓는 어른
주인공 에이든은 가장의 역할을 아내에게 맡기고 배우가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내려 놓은 그는 아직 철이 덜든 아이처럼 보입니다. 아내의 월급으로 가정 생계를 유지하던 에이던은 어느날 아버지가 암에 걸려서 경제적인 도움을 더이상 주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낙심합니다. 그리고 아내에게서 배우 지망생을 그만 두라는 말도 듣게 됩니다.
그러나 대학시절부터 배우를 꿈꿔 왔던 에이든은 배우의 꿈을 접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배우를 포기하는 대신에 자신들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자신이 직접 홈스쿨링을 하겠다는 의지까지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딸은 홈스쿨링에 관심이 없고 아들은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제멋대로 입니다. 아내는 직장에서 뒷자리에 있는 남자의 성희롱으로 괴로워합니다. 에이든이 자신의 꿈을 위해서만 달려가는 사이 가족들은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제 에이든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죽음과 변곡점
에이든의 아버지는 점점 죽음과 가까워집니다. 에이든은 병실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면서 큰 충격에 빠집니다. 설상가상으로 딸은 학교를 가지 못한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를 삭발하고 항의를 합니다. 결국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 에이든은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떠납니다. 그리고 떠나기전 아내에게 '인생의 꿈을 찾기를 바란다'라는 미안함과 용기의 편지를 씁니다. 아내는 이내 미소를 짓고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 동료를 고발합니다. 자신의 고발이 잘 받아드려지지는 않았으나 아내는 후련하고 행복해합니다. 함께 여행을 온 아이들도 자연속에서 많은 대화를 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갖습니다. 아이들은 현재의 자신의 행복 뒤에 든든한 가족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에이든의 동생은 아버지를 미워하지만 죽어가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이 성공하는 모습을 꼭 보여 주고 싶어 합니다. 에이든에게서 시작된 변화의 작은 시도가 다른 가족들에게 옮겨지고 있습니다. 에이든의 가족들에게 중요한 변곡점이 발생할 순간입니다.
용기가 필요한 일
에이든은 아내를 괴롭히는 직장동료를 만나서 한바탕합니다. 에이든의 아버지는 가족들이 임종을 지켜 보는 가운데 '더이상 죽음이 두렵지 않다'라는 말을 하며 남은 가족들을 위로하고 힘을 줍니다. 에이든의 동생은 어머니 죽음 문제로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아버지를 용서하기 위해 아버지를 곁을 지키는 용기를 갖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남은 가족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용기있는 일들을 다시 시작합니다. 에이든은 배우의 꿈을 접고 연기교사로 일하고 딸은 두려워하던 수영을 시도하기 위해 물에 뛰어 듭니다. 그리고 아내는 직장 성희롱 문제를 해결합니다.
우리 모두는 용기가 필요한 일을 마음에 갖고 있습니다. 순간의 편함을 위해 잠시 제쳐두기도 하고 가끔 왜 용기를 갖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며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인생은 흘러가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가끔 운 좋게도 우리는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자신을 변화시킬 중요한 시간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질 수 있는 건 어쩌면 큰 행운일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변곡점의 가장 큰 원인중 하나는 사랑일 수도 있습니다. 대상이 누구든 그 사랑을 위해 기꺼이 우리가 입고 있는 오래된 옷과 장신구를 벗고 새옷을 입기 위해 잠시 나체로 지낼 수 있습니다. 순간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이내 곧 자유롭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나 자신의 행복을 먼저 찾아야 한다.'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나의 행복을 위해서 주변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진정성있는 말일 것입니다. 잠시 자신만 바라보는 눈을 돌려서 내 옆을 지키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 보는 것도 행복을 향한 한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인생의 중반쯤 사랑, 용기, 변화, 행복 등 인생의 중요한 키워드를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 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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