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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이야기

영화 애브리바디 파인, 따뜻한 아버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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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파티

주인공 프랭크는 이미 어른이된 4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휴일을 맞이하여 먼 곳에서 자녀들이 오기로 했기 때문에 바비큐 장비와 고기를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그날 저녁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던 프랭크에게 아들 로버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였던 로버트는 콘서트 준비를 하느라 파티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합니다. 딸 로지와 에이미의 가지 못한다는 음성이 전화 자동응답기에서 흘러 나옵니다. 에이미는 화가인 오빠 데이빗도 바쁜 일정으로 가지 못 할 것같다고 대신 소식을 전합니다. 골몰이 생각하다가 프랭크는 바쁜 아이들 대신에 자신이 직접 아이들의 집을 방문하기로 결정합니다. 의사가 심장이 안 좋은 프랭크의 건강 상태를 걱정했지만 프랭크는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에브리바디 파인: 노년의 쓸쓸함

 

아이들을 찾아가는 여정

   프랭크는 큰 아들 데이빗을 보기 위해 뉴욕으로 갑니다. 그러나 데이빗은 밤새 기다려도 오지 않고 프랭크는 아들을 보지 못했다는 실망감을 안고 편지를 남겨 안부를 묻고는 데이빗의 집을 떠납니다.

   다음으로 프랭크는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에이미를 만나기 위해 시카고로 갑니다. 에이미는 크고 좋은 집에 살고 있었고 풍족해 보입니다. 그러나 손자인 잭은 모범생이고 공부를 잘 한다고 해서 늘 자랑스러워 했는데 아이의 행동은 반항적이고 시니컬합니다. 저녁에 음식을 사들고 온 사위와 어색한 저녁식사를 하고 바빠서 프랭크와 더이상의 시간을 내기 힘들다는 에이미의 말을 듣고 약간 서운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부자연스럽고 답답해 보입니다. 하지만 프랭크는 태연한 척하며 에이미의 집을 떠나 아들 로버트를 만나러 갑니다.

  로버트가 있는 오케스트라를 말없이 방문한 프랭크는 지휘자가 아닌 타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로버트를 방문합니다. 아버지는 로버트가 지휘가 아닌 타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에 당황을 하고, 로버트는 아버지에게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프랭크는 아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합니다. 아들의 현재의 모습은 그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로버트는 바쁜 일정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아버지는 로버트를 떠나 마지막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사는 딸 로지는 보러 갑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사는 로지는 매우 행복해 보입니다. 집도 훌륭하고 모든 것이 잘 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그때 친구가 와서 로지에게 급한 일이 있다며 딸을 맡깁니다. 프랭크는 어린 아이의 얼굴을 보고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는 짐작을 접어 두고 데이빗을 만나러 갑니다. 로지는 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되어서 비행기를 타는 프랭크를 말리지만 프랭크는 데이빗이 너무나도 보고 싶습니다. 

 

에브리바디 파인: 아이들을 찾아가는 과정은 험난하다

 

 

꿈에서 만난 어린 아이들

그러나 프랭크는 비행기 안에서 심장마비 증상이 와서 쓰러지고 맙니다. 비행기는 비상착륙하게 되고 프랭크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됩니다. 그리고 깊은 잠에 빠져 있는 프랭크는 꿈을 꿉니다. 자신의 어린 아이들이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꿈속에서 프랭크는 못 했던 말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왜 거짓말을 하는지 이유를 묻기 시작합니다. 우선 에이미는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이혼을 하려 합니다. 이 일로 아들 잭은 비뚤어진 행동을 하게 됩니다. 로버트는 일정이 바쁘지 않았지만 아버지에게 부끄러워서 그랬다고 실토합니다. 로지는 프랭크가 봤던 어린 아기가 자신의 딸이라고 고백합니다. 마지막으로 데이빗에게 대체 어디에 있는거냐고 다그칩니다. 그리고 웃고만 있는 데이빗에게 부모에게 존경을 보이라고 혼냅니다. 프랭크는 아무말 없는 데이빗의 행동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에브리바디 파인: 꿈이라도 선명하다.

 

화해

  꿈에서 깨어난 프랭크 주위로 아이들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 보고 있습니다. 프랭크는 곧장 데이빗은 어디 있냐고 물어봅니다. 사실 데이빗은 멕시코에서 약물과다 복용으로 죽었습니다. 아버지가 충격을 받을까봐 아이들은 말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날밤 프랭크는 꿈속에서 데이빗을 다시 만납니다. 어린 데이빗은 아버지를 늘 기쁘게 해 드리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과를 합니다. 프랭크 역시 데이빗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 했던 것을 사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헤어집니다. 

  얼마후 장성한 아이들은 아버지의 집에 모여서 아버지와 파티를 합니다. 프랭크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다.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에브리바디  파인: 화해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딸 아이와 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딸 아이는 입을 닫고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딸 아이는 더 자신의 세계에 갇혀서 자꾸만 외부로부터 고립되려고 합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다그치고 매를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행동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 순간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며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데이빗이 떠오릅니다. 아버지와 의견이 맞지 않았지만 아버지를 기쁘게 해 주고 싶었던 데이빗의 사랑을 느껴 봅니다. 감정적이지만 딸 아이도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해해 주지 못하고 공부만 강조한 지난 시간들에서 딸 아이가 많이 아팠을까 걱정이 됩니다. 미안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데 시간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데이빗처럼 꿈이 아닌 얼굴을 마주보며 손을 만지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환한 웃음을 안고 살아가는 딸 아이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끝  -